하루의 피로를 푸는 공간, 침실. 그 중심에 있는 침대를 직접 만든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단순한 수면 공간을 넘어 내 손으로 만든 가구는 특별한 의미와 만족감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원목 침대 제작 과정 전반을 도면, 자재, 조립, 마감 순으로 소개합니다.
1. 기본 설계: 도면 먼저 그리기
가장 먼저 침대의 크기와 구조를 정해야 합니다. 저는 싱글 사이즈(1000mm × 2000mm)로 설계했고, 하단에 수납 서랍이 들어가는 구조로 계획했습니다.
SketchUp을 사용해 도면을 그렸고, 각 부재의 사이즈는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 프레임: 고무나무 30T 집성목
- 헤드보드: 자작합판 + 우드몰딩
- 다리: 50×50mm 원목 각재
2. 목재 구매 & 재단
가까운 목재 전문 매장에서 도면 기준으로 재단 주문했습니다. 현장에서 커팅을 하면 정확도가 높고 공구 없이도 편리합니다.
목재 외에도 피스, 목공본드, 경첩, 바퀴, 오일 마감재를 함께 구매했습니다.
3. 프레임 조립 과정
프레임 조립은 다음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① 프레임 4면 고정 후 L자 브래킷 보강
② 프레임 내부에 받침대 설치
③ 하단에 서랍용 레일 고정
수평계와 클램프를 이용해 꼼꼼하게 수평과 직각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헤드보드 제작과 부착
헤드보드는 자작합판에 우드 몰딩을 붙여 간단하게 제작했습니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공간의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프레임 상단에 목공본드 + 피스로 단단히 고정 후, 마감 오일을 도포했습니다.
5. 마감 및 마무리 조립
전체 표면을 240방 샌딩 후, 천연 오일 2회 도포하여 결을 살리고 방습 효과를 높였습니다.
최종 조립 후 매트리스와 쿠션, 침구류를 얹으니 내 손으로 만든 침실의 완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셀프 원목 침대 제작은 단순한 목공을 넘어 공간의 가치와 자부심을 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조금의 계획과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나만의 맞춤 침대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어떤 가구로 도전해 보시겠어요?
